거미집 줄거리 :
출처 네이버
“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, 딱 이틀이면 돼!” 1970년대 꿈도 예술도 검열당하던 시대 성공적이었던 데뷔작 이후,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던 김 감독(송강호)은 촬영이 끝난 영화 ‘거미집’의 새로운 결말에 대한 영감을 주는 꿈을 며칠째 꾸고 있다. 그대로만 찍으면 틀림없이 걸작이 된다는 예감, 그는 딱 이틀간의 추가 촬영을 꿈꾼다. 그러나 대본은 심의에 걸리고, 제작자 백 회장(장영남)은 촬영을 반대한다. 제작사 후계자인 신미도(천여 빈)를 설득한 김 감독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(임수정), 톱스타 강호세(오정세), 떠오르는 스타 한 유림(정수정)까지 불러 모아 촬영을 강행하지만, 스케줄 꼬인 배우들은 불만투성이다. 설상가상 출장 갔던 제작자와 검열 담당자까지 들이닥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는데… 과연 ‘거미집’은 세기의 걸작으로 완성될 수 있을까?
영화 보기
딸아이가 보고 와서 너무 재미있다며 같이 또 보고 싶다고 해서 극장에 다녀왔다. 시골 CGV라 35명 조그마한 극장도 있는데 이 상영관에서만 하여 예매하고 갔는데 딸아이와 나 둘 밖에 없었다. 홈시어터 느낌... 화면도 적당히 크고 사운드 좋고... 사람도 없어 방해도 없는 쾌적한 환경에서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. 조금 꼼지락 거려도 별로 미안하지 않고 놀라는 장면에서 옆 사람이 신경 쓰이지 않아 좋았다. 관객의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관람이었다. 개봉한 지 좀 되어 상영일이 얼마 안 남은듯하다.
영화 보고 나서 느낌
거미집은 독특한 영화였다. 내가 보는 영화와 그 영화 안의 배우들의 서사, 또 그 안에서 김열이라는 감독이 찍는 영화등.. 이러한 3개의 프레임 속에서 흑백과 칼라를 오가는 화면들이 계속되므로 영화를 보고 나면 흑백과 칼라의 전환으로 조금은 두통이 올 수도 있으나 그 감동은 통증을 뛰어넘는다.
음... 감동이라는 표현보다 연출의 의외성이 주는 놀라움? 영화 안에서의 영화가 끝나고 크레디트로 배우들의 실명이 나오고 그리고 그 배우들이 그 영화를 같이 보고 박수를 친다. 그 장면에서 우리도 그 영화를 같이 그 배우들과 영화를 본 입장처럼 느껴졌다. 저 배우들과 같이 김열 감독의 거미집이라는 영화를 보고 박수를 치는 장면이 나오고 나서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을 또 보고... 독특한 영화 구성에 한참을 생각했다. 감독이 의도한 것은 무엇일까..? 내가 이해한 것이 맞을까? 감독의 의도는 의도이고.. 내가 느낀 느낌은 이것인 것을...
영화의 사전 지식은 이틀의 치열한 촬영 정도였다. 이 영화는 내 생각에는 사전지식이 없이 보는 것이 더욱 재미있고 보고 나면 또 보고 싶어질 수도 있을 거 같다. 처음의 놀라움이 그다음에는 내가 발견하지 못한 것이 또 있을까? 하는 궁금증으로 영화를 또 보고 싶어 지게 만들어준다. 포스터의 말처럼 지금껏 이런 영화는 없었다. 한국영화의 새로운 재미를 일깨워주는 영화이다.
이 영화를 왜 홍보를 안 했을까? 왜 사람들이 잘 모를까? 아니면 나만 몰랐던 것인가? 아니면 개봉한 지 좀 되어서 그런가? 딸아이도 처음 볼 때 똑같은 극장에서 혼자 보았다던데... 왜 사람이 없는 거지?
보고 나면 정말 잘 봤다. 좋은 영화다 감탄할 텐데... 찾아보니 이제 30만... 왜 30만 밖에??
김열이라는 감독이 이미 다 찍은 영화를 꿈에서 영감을 받아 결말을 다시 찍으면 결작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영화의 배우들을 이틀 동안 감금(?) 하여 다시 영화 작업을 하는 이야기이다. 이 영화에서 김열 감독 (송강호)의 내레이션으로 영화를 설명해 주고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해 준다. 김열 감독은 거의 미치기 일보 직전의 상태까지 가면서 영화를 찍어낸다. 그 과정에서 배우들은 왜 결말을 바꾸려 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나 그 감정에 충실하게 연기해 내고 그 영화 밖에서의 인물을 연기해 낸다. 배우들은 이해할 수 열심히 영화를 찍고 찍는다. 그리고 영화 밖도 매우 복잡하다. 영화를 다시 찍기 위해 제작자의 허락도 필요하고 검열을 못 받고 문공부에서 검열 담당자까지 현장을 찾아 촬영장은 혼란이 거듭된다. 그리고 주연배우들의 약간의 갈등 요소까지...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복잡한 느낌을 주지만 내가 보는 영화와 그 영화 안에서의 영화가 정확하게 분리되어 나름의 질서를 만들고 그 안으로 빠져들게 만든다.
영화를 보고 나오면 두 가지 영화를 본듯한 느낌... 배우들의 2가지 연기에 조금은 힘들었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며 또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. 전혀 다른 두 인물을 연기해야 하니 말이다. 배우들의 영화 밖에서의 인물들은 오정세와 정수정을 제외하면 많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확실한 인물을 구분하여 혼란은 전혀 없다.
오랜만에 본 영화인 만큼 보고 나서 후회 없는 영화였다. 다른 분들도 이런 느낌을 가져보시기를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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